• 부모의 성평등지수는 자녀의 행복지수!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11-29 조회수 : 163

부모의 성평등지수는 자녀의 행복지수!

 

이 은 숙 안양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

 

안양시청소년성문화센터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성평등한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성교육을 한다. “성평등으로 모든 사람에게 온전한 삶을 지원 한다를 목표로 하고 있다.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페미니스트를 자처 하며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 탓인지 여기저기에서 성평등? 우리사회는 이미 성평등한 사회가 아닌가? 오히려 남성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미디어를 통한 드라마와 예능에서는 우리나라 남자들이 집에서 밥도 못 얻어 먹는 불쌍한 남편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성역할고정관념

그러나 성교육 현장에서 저학년 아이들을 보면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선생님이 성평등한 시각을 갖게 하기 위해 직업과 성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면 아이들이 그 직업은 남자가 해야 하는 거에요! 밥은 여자가 하는 건데요? 남자가 설거지 하면 안돼요!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 해요! 남자는 직장에서 돈을 벌어야 해요!” 등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벌써 성역할고정관념이 아주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선생님이 남자와 여자 직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을 하면 아니라고 강변하는 학생도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이러한 성역할고정관념은 부모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아직 비판능력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가 집안에서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흡수하고 따라하고 믿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성문화센터 선생님이 와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면 아이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집에서 경험한 각자의 생각으로 우리 집은 안 그래요! 우리 엄마아빠는 그렇게 이야기 안 했어요!”라고 각자의 이야기들을 말한다.

 

부모의 인식변화가 먼저

이렇게 현장에서 아이들로부터 느끼는 성평등은 요원하게 보여 질 때가 많다. 부모들이 가정에서 성평등한 부부관계의 말과 행동을 보여 주지 않은 상태에서 한·두시간 성평등한 가치를 배운다고 해서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성평등을 가정과 사회에서 실천해 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런 고민을 하면서 부모인 어른들의 인식이 먼저 변화되어야 함을 통감하게 된다.

 

삶을 통해 실현되고 이어져야

성평등은 우리의 삶을 통해 실현되고 이어져야 하는 부분이다. 부부가 함께 부엌일과 자녀양육을 하고, 남녀 구분 없이 직업을 선택하며, 여성의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성역할에 고정관념이 없는 부모의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특별한 교육 없이 자연스럽게 성평등 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

성평등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평등을 말로는 할 수 있지만, 막상 자신의 문제가 될 때는 실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 출산의 여러 원인 중 직장여성의 육아 문제가 크게 차지한다. ·가정양립을 외치지만 정작 직장이나 가정에선 여성들에게 모든 짐을 지우고 성평등 정책 예산에는 인색하기만 하다. 이중적인 잣대가 아닐수 없다.

또한 노동시장의 성별임금격차는 수년간 세계1위를 차지하고, 여성혐오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지속되는 원인은 우리사회의 낮은 성인식 때문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확대하고 고용을 개선하는 노력은 개인 뿐 아니라 법과 제도적으로도 보완되는 구조적인 문제해결이 시급하다.

 

문재인정부가 약속한 실질적 성평등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실현되어야 한다. 오래된 우리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고 성 차별적인폭력, 임금차별, 자살 등으로 부터 안전한 대한민국, 모두가 자유롭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성평등한 사회를 꿈꾼다.

 

성평등은 앞으로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가치이다. 우리자녀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성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부모의 성평등지수는 자녀의 행복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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