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성폭력 경찰" 향한 시위 연일 격화~~ 경찰서에 화염병 투척

  • 작성자 : awhy3088 작성일 : 2017-02-14 조회수 : 2

佛 '성폭행 경찰' 향한 시위 연일 격화..경찰서에 화염병 투척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청년을 성폭행 및 집단구타한 경찰을 향해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연일 자제를 촉구했지만 시위는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출처:로이터TV)


경찰의 흑인 청년 성폭행 및 집단구타로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시위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서에 화염병 공격이 가해지는 등 연일 수위가 높아지면서 프랑스 정부가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지만 민심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20여명의 시위대는 파리 남서부 에손에 위치한 레윌리스 경찰서를 향해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습격했다.

거리를 순찰중이던 경찰차를 시위대가 공격했고 해당 경찰차가 시위대를 피해 경찰서로 들어가자 경찰서 건물까지 돌진한 것이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경찰차가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파리 북동부 도시 보비니에서도 2000명이 넘게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CNN은 "파리 외곽에서 1주일째 계속되는 폭력경찰 규탄 시위가 점차 과격해지면서 37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시위의 발단은 지난 2일 벌어진 경찰의 폭력 사건이다. 파리 외곽 빈민가 오네수부아에서 경찰관 4명이 청년 2명을 폭행했고 한 흑인 청년은 곤봉으로 성폭행을 당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4명은 모두 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중 1명에겐 성폭행 혐의도 추가됐다. 아울러 공권력 남용 의혹으로 내부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무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격화되는 시위에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은 연일 자제를 촉구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총리는 "용인할 수 없는 폭력행위"라며 경찰에 대한 분노가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브뤼노 르루 내무부장관도 "(시위대의) 폭력을 규탄한다"며 시위대가 진정해줄 것을 호소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성폭행 피해 청년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문하기도 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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